특별한 경험, 와이키키 스노클링
호놀룰루 3 회차다 보니
어느 정도 해볼 것은 다 해본 우리.
이것저것 찾다 보니
배를 타고 와이키키 앞바다에 나가
스노클링 하는 액티비티가 있었다.
가격은 두사람의 그룹온에서 95불.
가격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아무 생각 없이 예약을 했다.
이른 아침, 업체가 있는 항구에 도착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간단한 설명을 들은 뒤 배로 향했다.
배에서 텐션 높은 선장님과 인사를 한 뒤
15분 정도를 배를 타고 나가니
이미 먼저 스노클링을 하고 있는
그룹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도 서둘러 스노클링 장비와
구명조끼를 입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가이드를 따라 바다속으로 들어가니
그곳은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에 나오는
바다속 같았다.
바다 사이로 비추는 빛 사이로
수많은 물고기들 그리고 그사이에
유독 큰 사람 반만 한 사이즈의
초록 바다 거북이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이곳 와이키키 스노클링에서
가장 인기 많은 거북이.
우리는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많은 물고기와 거북이를 보았다.
정말 재밌는 경험이었다.
참고로 한참이 지났을 때쯤
한국분들을 싫은 큰 배가 도착했다.
엄청난 인파가 바닷속으로 들어왔는데,
가이드 분이 보드를 끓고 다니는 걸
잡고 다니는 형식이라 자유도가 떨어져 보였다.
와이키키 스노클링을 할 계획이라면
한국 업체보다 내가 예약한
미국 업체를 추천한다.
북쪽으로 출발~
오아후 섬 북쪽에는 유명한 것들이 많다.
돌 플랜테이션, 폴리네시안 문화 센터
샥스 코브, 터틀베이 등.
이외에도 하와이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지오반니'스 새우 트럭도 북쪽에 있다.
우리가 처음 도착한 곳은 돌 플랜테이션.
엄청 큰 파인애플 농장이다.
이번에 처음 방문했는데,
생각보다 볼거리들이 많았다.
농장을 도는 기차, 파인애플 가든
파인애플 가든 미로등
관광객들을 위한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리고 상점 안에는 음식과
각종 파인애플 관련 제품들
그리고 각종 기념품들을 팔고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한국인들 사이에 리뷰가 좋은
파인애플 젤리와 파인애플 아이스크림을 샀는데
둘다 굳이 여기서 먹지 않아도
호놀룰루에서 살 수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오아후의 올드타운 할레이와
돌 플랜테이션을 나와 북쪽으로
조금 더 움직이면 지나갈 수 있는
할레이와 올드타운.
북쪽에 있는 중심 도시이자
옛 하와이의 모습을 아직까지 간직한 곳이다.
그냥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른 이곳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도시 자체는 낡은 건물들과 푸드 트럭으로
채워져 있었지만,
각종 비치용품 매장 및 말만 하면
알만한 브랜드들이 꽤 많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많은 사람들이 쇼핑백을 손에 들고 있었다.
그리고 이곳에는 유명한 마츠모토
쉐이브드 아이스가 있는데,
도시 한가운데 손님들이 줄을 선 모습은
모르는 사람이 봐도 아 저곳이 유명 맛집이구나
알 수 있게끔 해줬다.
이런 올드 감성에 감흥이 없는 우리는
그냥 이런 곳이 있구나 하고
타운을 지나왔다.
거북이를 볼 수 있는
라니아케아 비치
할레이 와에서 5분 정도를 더 갔더니
라니아케아 비치가 나왔다.
이곳은 다른 것 보다
거북이를 볼 수 있는 해변으로 유명했다.
해변 건너편에 조그마한 주차장에
차를 댄 뒤 해변으로 향했을 때
거북이는 보이지 않았다.
보이는 건 비치 입구에 미끄러워 보이는
검은 바위와 바다뿐.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데,
거북이를 외치는 사람은 없었다.
우리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돌아가려고 하는데,
해변 중간에 거북이가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이었다.
표지판이 꽂혀있어 가까이 갈 수 없었지만
충분히 거북이를 자세히 볼 수 있었다.
거북이를 봤다는 즐거움을 가지고
더욱더 북쪽을 향해 움직였다.
설탕공장(Sugar Mill)에 잔재를
간직한 카후쿠
오아후섬 최북단에서
조금 남쪽에 위치한 카후쿠 슈가 밀.
1971년도 까지도 운영을 했던 슈가 공장이다.
이곳의 위치는 한국분들에게 유명한
지오반니 새우 트럭촌 옆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햄버거 집이 있어서
겸사겸사 방문하게 되었다.
햄버거집 이름은 세븐 브라더스.
말 그대로 일곱 형제가 운영하는 햄버거 집이고,
오아후 북쪽에만 지점이 있다.
양파링이 들어간 파니올로 버거가 맛있으니
북쪽에 간다면 한번 먹어보기 바란다.
간단한 점심을 먹은 뒤
설탕공장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현재 설탕공장 건물은 상가 건물로 쓰이고 있고,
건물 밖에는 큰 톱니바퀴로 시작해서
여러 가지 공장 기계들의 잔재를 볼 수 있었다.
그냥 북쪽에 옮김에 들린 거지
만약 하와이 처음 오신 분들은
이 길 따라서 있는 폴리네시안 센터를
가는 게 더 좋을 듯하다.
하이킹 끝판왕 코코헤드 트레일
북쪽 여행을 마치고 호놀룰루로 돌아올 때쯤
시간이 어정쩡하게 남아서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우리.
그 전날에 도전하지 못했던
코코헤드를 올라가 보자고 결정을 내렸다.
이곳 코코헤드는 과거 언덕 위의 물자를
운반하기 위한 철도로 사용되었는데,
언덕 위에서 보는 석양이 예뻐서
현재는 하나의 관광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시작한 트래킹.
철도를 따라 걷기 시작했을 때는
이후에 일어날 일들을 생각도 못했다.
이 철도는 총 1004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경사가 가팔라져서
중간 이후부터는 거의 기어서 올라갔다.
중간까지 올라갔는데 포기하기 싫어서
거의 오기로 끝까지 올라갔던 거 같다.
꼭대기까지 올라갔을 땐
숨은 머리꼭대기까지
온몸은 땀으로 범범이 되었다.
하지만 이 동네 주민들에겐
하나의 운동 코스인지.
내가 한번 올라갈 때 두 번씩 올랐다 내렸다
하는 사람들도 간혹 보였다.
우리가 올라갔을 때 해는 지고 있었고
붉게 물든 석양이 산 아래를 비추고 있었다.
석양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그 빛도 있겠지만 어려운 트래킹을 해냈다는
성취감 때문에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아닐까?
힘겨운 트래킹을 마치고 내려와
그 전날에 먹었던 맛있는 아사히 볼을 먹고
긴 하루를 마친 우리였다.
이 날 힘을 다 쓴 우린 일곱째 날
가벼운 서핑과 이곳저곳 먹으러 다니며
요양을 한 뒤 여덟째 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이전 글들을 시리즈로 읽어 보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겁니다.
https://ourdailydiary.tistory.com/61
영상이 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제 유튜브 영상 링크도 달아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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