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스팅은
호놀룰루 셋째 날 여행 이야기입니다.
혹시라도 앞의 포스팅을 보지 못하셨다면
연결해서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https://ourdailydiary.tistory.com/61
https://ourdailydiary.tistory.com/62
뜻밖의 페스티벌 관람
하와이 셋째 날 아침
퀸아망과 사랑에 빠진 와이프를 모시고
첫째 날 방문했던
코나 커피 퍼베이어를 다시 왔다.
아침이라 그런지 가게 밖까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 줄도 퀸아망을 향한
와이프의 사랑은 막지 못했다.
와이프가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나는 다른 곳 커피도 마셔보고 싶어서
와이키키 거리로 향했다.
거리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길에 앉아서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 같아 보였다.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한 사람에게
"여기서 뭘 기다리고 있는 거죠?"
라고 물어봤더니
"곧 여기서 큰 퍼레이드가 열릴 거예요"
라고 답하였다.
나는 "도대체 무슨 퍼레이드를 하길래
사람들이 길가에 앉아서 기다리지?"
라고 생각했지만
와이프가 기다린다는 생각에
커피를 사러 발걸음을 옮겼다.
커피를 사서 나오니
마침 퍼레이드가 시작했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제복을 입고 국기를 든 사람들을 선두로
클래식 자동차를 타고 손을 흔드는 가족,
팻말을 들고 걸어오는 사람들,
원주민 복장을 입고 춤을 추는 사람들까지
엄청나게 긴 행렬이 이뤄졌다.
물론 그 뒤에도 더 많은 것들이
따라오고 있었지만
오늘 계획이 있었기에 자리를 떠났다.
나중에 알아보니 1년에 한 번 열리는
꽃 페스티벌이었는데,
내가 운 좋게 그 시간에 지나가서
페스티벌의 초반부를 본 것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들을 찾아서~
우리의 오늘 계획은
호놀룰루 동쪽에 있는 라니카이 필박스와
카일루아 해변에서 노는 것이었다.
라니카이 해변과 카일루아 해변은
바로 옆에 위치한 해변으로
두 해변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10대 해변에 들어가는 해변들이다.
호놀룰루에서는 약 45분 정도 운전해서
처음 도착한 곳은 라니카이 해변 앞 주택가.
이곳 라니카이 해변은
주택가 앞에 있는 해변이라
주차장이 따로 없었다.
그래서 길가에 주차를 해야 하는데
워낙 인기가 많다 보니
길가에 차들로 꽉꽉 차있었다.
겨우 주차를 하고
우리는 우선 더 더워지기 전에
라니카이 필박스를 가기로 했다.
경치는 아름다웠지만
쉽지 않았던 라니카이 필박스
(Lanikai Pillbox)
라니카이 필박스는
오아후 섬에 유명한 하이킹 코스로
언덕 위에 올라가 아름다운 라니카이 해변과
그 주변 일대를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라니카이 필박스의 입구는
따로 표지판 없어
구글 지도를 따라가야 했다.
지도를 따라 도착해 보니
입구는 주택가 옆에 나 있는 좁은 길이였다.
그 옆에는 푯말이 하나 있었는데
"절대 쉬운 하이킹 코스가 아니다.
자신의 한계를 알라.
알맞은 신발을 신고 가라.
이곳에서는 많은 구조가 일어났다."
시작부터 무서운 문구가 쓰여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전날 갔던
마카푸우 포인트와는 전혀 달랐다.
잘 닦여진 길이 아닌
언덕중간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가야 했다.
중간중간 보이는 뷰가
정말 아름다웠다.
처음에는 할만하다 생각하고 올라가는데
어느 순간 길이 보이지 않았다.
"저 언덕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분명 언덕 위에는 사람들이 보였다.
언덕 위에서 사람들이 내려오는 걸 보니
길이 없는 큰 돌들 사이로 내려오고 있었다.
매우 위험해 보였기에 잠시 고민을 했다.
"아 여기서 포기해야 하나."
근데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한번 오르기 시작하니
그렇게 어렵지 않게 언덕 위에 올라올 수 있었다.
언덕 위에는 조그마한 시멘트 건물이 있었다.
인스타 사진을 많이 찍는 필박스였다.
친구로 보이는 여자들이 필박스 끝에 걸터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내가 불안했다.
원래는 우리도 그렇게 사진을 찍었어야 했으나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도저히 걸터앉지는 못하고
필박스 위에서 사진을 찍고 내려왔다.
필박스 2라는 더 높은 곳이 있었지만
바람도 세게 불고 더 위험해 보여서
우리의 모험은 이곳에서 마무리한 뒤
왔던 길로 내려갔다.
드디어 도착한 카일루아 해변
필박스를 내려온 뒤
라니카이 해변에 들어갔다.
아무래도 다시 주차는 어려울 것 같아
떠나기 전 보기라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였다.
해변 자체는 조용하고 나쁘지 않았지만
나중에 모래를 털고 뒤처리하는 게
불편해서 그냥 보고만 나왔다.
라니카이를 떠난 뒤
근처에서 간단한 점심을 테이크 아웃해
드디어 카일루아 해변에 들어왔다.
이 날 사람이 정말 많았는지
주차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였다.
다시 만난 카일루아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모래도 곱고 바다는 에메랄드 빛을 내뿜었다.
우리는 가져온 파라솔과 의자를 펴고 앉아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그러고 나서는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으며
물놀이도 하고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다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호놀룰루로 돌아갔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영상이 편하신 분들은
제 유튜브를 이용해 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KTPRudyP5s&t=13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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