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째 날: 휴식
빅아일랜드부터 쉬는 날 없이 달려서일까?
와이프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넷째 날에는 숙소에 쉬기로 했다.
아침에는 우리가 지난번 호놀룰루에서
맛있게 먹었던 와가야 라멘에서 아점을 먹고
근처에 알라모아나 센터를 방문했다.
2019년 방문 후 4년 만의 방문이었다.
주차장부터 겉모습은 변한 게 없었다.
4년 전 방문했을 땐 쇼핑에 관심이 없어서
그냥 이런 곳이 있구나 했는데,
확실히 정말 큰 쇼핑몰이었다.
각종 명품 브랜드를 시작해서
2층에는 수십 개의 매장이 있었다.
아. 참고로 하와이에서 명품 브랜드들은
하와이안 가격이라고 해서
10~15%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니
관심이 있다면 호놀룰루 방문 때
들려보기 바란다.
1시간 정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구경한 뒤
근처에 있던 쿨루쿨루란
일본식 베이커리를 방문했다.
사진으로 볼 땐 신기하고 아기자기한
디저트들이 많았는데 오후에 가서 그런지
기대했던 디저트의 모습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엔 숙소로 돌아와 쉬고
다음날을 기약했다.
이번엔 서쪽이다!
다음 날 아침.
아사히 볼 귀신이 와이프에게 다시 왔다.
힐튼 호텔 앞에 맛있는 아사히 볼 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는데
아사히를 아이스크림처럼 만들어서
독특했지만 가격은 가장 비쌌고
최고의 맛은 아니었다.
호놀룰루만 벌써 3번째지만
한 번도 서쪽으로 가본 적은 없었어
오늘 가보려고 한다.
처음 도착한 코올리나 라군!
이곳은 여러 리조트와 골프코스가
라군과 함께 큰 단지를 이루고 있었다.
들어갈 때 게이트를 통과하는데
표지판에 라군 4번만 주차공간이 있었다.
참고로 이곳 라군은 총 4개가 있는데
그중 1,2번이 가장 인기가 많다.
4번에서 놀까 하다가
더 좋은 곳을 보고 싶어서
우선 다른 곳을 갔다 오기로 했다.
시간이 지나면 자리가 나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기대로.
인어의 동굴? 인어의 무덤이겠지...
어느 블로그에서 서쪽에는
인어의 동굴이 유명하다고 읽었다.
바다 근처에 있는 구멍 뚫린 암석 밑으로
바닷물과 햇빛이 함께 들어왔을 때
바닷물에 반사되는 빛과 분위기가
아름다워서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기대감은 사라졌다.
가는 길에는 큰 공장들을 볼 수 있었고,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허름한 주택가를 굽이굽이 통과해야 했다.
드디어 주차장에 도착하고
구글 맵을 따라 가는데....
암석위에 갑자기 십자가와
묘지로 보이는 석판들이 보였다.
더군다나 군데군데 쓰레기들도 많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보기라도 하자라는 심정으로 갔는데
동굴로 보이는 조그만 공간에
성게만 득실 득실했다.
설상가상으로 암벽밑으로
하수구가 보였다.
가정집에서 나오는 하수인지
더러운 물들이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정말 싫었다.
하지만 옆에 해변에서는 사람들이 놀고 있어서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실망이 컸던 우리는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났다.
가는 날이 장 날이라 했던가?
다시 코올리나 라군으로 돌아온 우리.
여전히 주차할 곳은 4번밖에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1번 라군을 갔는데.
가는 날이 장 날이라 했던가?
누가 결혼식을 해서 3시까지는
주차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우리는 꿩대신 닭이라고
2번에 가보기로 했다.
2번에 가보니 주차장이 매우 작았다.
딱 차량 12대 정도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었다.
언제 다시 올지도 모르는데
그나마 좋은 곳에서 놀고 싶은 욕심에
그냥 무작정 기다리기 시작했다.
한 20분쯤 기다렸을까?
다행히 떠나는 사람이 있었고,
우리는 2번 라군에 들어갈 수 있었다.
오고 나니 솔직히 2번 라군이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었다.
물도 투명하지 않아서
스노클링하기에도 부적합했다.
그냥 모래사장에 앉아 있거나
바다에서 수영하는 게 전부였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오히려 비슷한 분위기의
노스에 있는 터틀베이가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쪽? 굳이 안 가도 된다.
와이키키의 심장, 쿠히오 비치
우리는 서쪽에서 돌아와
와이키키 비치로 나왔다.
하얏트 호텔 앞에 있는 와이키키 비치는
쿠히오 비치라고 이름이 따로 있다.
이곳은 돌로 벽을 쌓아 파도를 막고
바닥에 돌을 없애 사람들이 수영하기 좋게 만든
인공 라군 같은 공간이었다.
아마 와이키키중 해변 중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곳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갔을 때가 해가 질 때쯤이었는데
역시나 사람이 정말 많았다.
이곳에서 하늘이 파스텔톤으로
물들때까지 놀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이후에는 맛있는 일본 정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감했다.
일본 정식집에 대한 정보는
저의 다른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https://ourdailydiary.tistory.com/70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영상이 편하신 분들을 위해
저의 유튜브 링크 공유해 놓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ZkGx7ERjCY&t=99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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