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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빅아일랜드 3박4일 여행일기 - 둘째날(1): 아름다운 경치의 와이피오 밸리
바쁘게 움직이는 둘째 날 첫째 날 하루를 허무하게 날린 우리 둘째 날 아침 일찍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오늘의 계획은 가장 북쪽에 위치한 와이피오 밸리를 갔다가 유명한 해변들을 들려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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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숙소로
이렇게 코나 북쪽에 위치한
유명 해변을 다 돈뒤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가는 길에 저녁을 사가기로 했다.
하와이 오면 우리는 꼭 푸드랜드를 들린다.
마트지만 나름 괜찮은 퀄리티의
포키를 팔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네 사람들이
자주 방문하는 포키 맛집이다.
코나에는 푸드랜드에서 운영하지만
이름은 색 앤 세이브
(Sack and Save)라고 되어있었다.
푸드랜드에서 포키와 마늘장아찌를 구매 후
포키 별로 안 좋아하는 와이프를 위해
빅아일랜드 맛집으로 유명한
브로큰 다 마우스
(Broke Da Mouth Grindz)를 방문했다.
구글 리뷰 4.5로 매우 리뷰가 좋은 식당이어서
매우 기대를 하고 방문했다.
하지만 이 식당의 나의 기대만큼 좋진 않았다.
식당에 들어갔을 때 아무 인사도 없고,
안에서 식사도 불가능했다.
우리는 스파이시 후리카케라는
매운 닭튀김을 주문했고
20분인가 지났을 때 음식이 준비되었다.
단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사이드로 김치를 선택할 수 있던 것이었다.
집 떠났을 때 한국사람에게
김치만 한 음식이 없다.
아름다운 석양과 아름답지 못한 저녁
그렇게 음식을 테이크아웃해서
숙소로 돌아오는데 석양이 너무 아름다웠다.
숙소에 들어오고 저녁을 먹기 시작했는데,
치킨이 너무 실망적이었다.
치킨을 튀긴 지 오래되었는지
메마르고 닭 냄새도 났었다.
"왜 이곳이 리뷰가 좋은 거지?"
란 생각이 들었다.
이제 만타레이 보러 가자!
그렇게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밤 만타레이 스노클링을 위해
만남장소로 향했다.
우리 숙소 위치가 너무 좋았던 게
만타레이 스노클링 나가는 항구에서
걸어서 10분, 차로는 3분 거리였다.
걸어갈 수도 있었지만
와이프가 차로 가자고 해서 운전해서 나갔다.
우리가 예약한 업체 말고도
여러 업체가 있어서 밤이 되자 길거리에
만타레이 투어를 위해서 온
차들로 가득 찼다.
주차할 곳이 없어 빙빙 돌다가
겨우 주차를 하고 항구로 내려갔다.

분명 이메일 설명에는
항구 쪽으로 오면 된다고 했는데
배 타고 나가는 다른 업체들만 보일 뿐
아무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걸어서 올라가다 보니
현수막과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였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우리와 같은 업체에 예약한 사람들이었다.
약속시간은 7시였는데
7시 10분이 돼서야 업체 직원이 나타났다.
원래 오기로 한 사람이 갑자기 못 나오게 돼서
자신이 급하게 나왔다면서...

그 사람을 따라 항구에 다시 내려갔다
트럭에서 물 하나씩을 주며
간단한 주의사항을 설명해 주기 시작했는데
그냥 배를 기다리며
시간 때우는 식에 설명이었다.
나는 이 만타레이 투어를
그룹온에서 $116.82를 내고 두 명을 예약했다.
만약 정가를 내고 예약했다면 한 사람에 $110.
두 명에 택스 포함 $250불 정도 들었을 것이다.
리뷰도 매우 좋아서
예약할 때 고민 없이 진행했었다.
근데 리뷰만 너무 믿는 것도 안 좋다는 걸
이번이 액티비티를 통해서 깨달았다.
참고로 이 업체의 이름은
마이 코나 어드벤쳐
(My Kona Adventure)이고
나중에 알게 됬지만 4.8의 리뷰는
좋은 리뷰를 남기면
만타레이 영상을 보내준다는 식으로
만들어낸 리뷰였다.
항구에 같을 때 다른 업체들도 많았으니
혹시라도 가격차이가 많이 없다면
다른 업체를 알아보는 걸 추천한다.
예약할 때 이 업체는 참여하는 사람이
수영을 할 줄 아는지에 대해서
서명서에 사인을 하게끔 한다.
사인할 땐 몰랐는데
약간 헬기 탈 때 서명서의
사인하는 것과 같은 맥락인 것 같다.
왜 이 서명을 요구했는지는
배에서 바다로 들어갈 때 알게 됐다.
항구에서 한 15분 정도 바다로 이동한 뒤
배에서 내리는데 사다리를 잡고 내리거나
밑에서 직원이 받아 주는 것이 아니라
참가자가 보트에서 직접 뛰어 내려서
직원이 떠있는 보드까지
수영해서 가야 하는 구조였다.

어두운 밤에, 스노클링 마스크만 가지고
구명조끼 없이 바다 한가운데
몸을 던지는 건 나에게는
매우 두려운 일이었다.
"아 그래서 수영할 줄 아느냐고
서명을 받았구나"라고 생각했다.
수영할 줄 아는 것에 대해서
자세하게 쓰여있길래
사인하면서도 찜찜했는데...
어떤 사람이 리뷰에
자신은 수영 못하는데도
재밌었다고 쓴 것만 보고
너무 내가 가볍게 생각했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는..."
이란 생각에 마스크를 잡은 채로
바다로 뛰어들었다.
갑자기 마스크로 물이 들어와서 당황했지만
살아야겠단 생각으로
어떻게든 해엄처서 보드까지 도착했다.
보드에 도착하고 나서도
한 5분 정도를 적응하는데 시간을 보냈다.
좀 안정되고 나니
바닷속에 헤엄치는
만타레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날 한 4~5마리의
만타레이들이 있었는데
각자 이름이 있었다.
보드를 꽉 쥔 채로 구경하던 중
만타레이 한 마리가 갑자기 올라왔고
거의 내 배에 닿을 때까지 가까이 왔었다.
하지만 피부에 닿진 않았었다.
최대 8미터까지 크는 이 만타레이들은
특수한 점액으로 몸을 보호하고 있어서
사람 손이 닿으면 점액이 없어져서
몇 달 안돼서 죽는다고 한다.
이곳 밤 만타레이 투어는
과거의 호텔에서 배를 인도하기 위해
바다에 빛을 쐈는데
그 빛에 비친 플랑크톤을 보고
만타레이들이 모인다는 것을 보고 난 뒤부터
빅아일랜드에 유명 액티비티가 되었다고 한다.
푸르른 바다를 날아다니는
검은 만타레이들은 너무 신비로웠다.
액티비티가 끝나고 나니 살면서 꼭 한 번은
해보면 좋은 경험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보트로 돌아갈 때도
헤엄쳐서 돌아가야 했지만
바다에 빠지는 것보다는 어렵지 않았다.
그렇게 만타레이와 황홀한 밤을 보낸 뒤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
둘째 날을 마무리했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둘째 날 영상도 공유해 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IT5tU8PL3bI&t=80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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