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에서 출발!
새벽 4시 우리는 집에서 나와
리프트(Lyft)를 불렀다.
그전 날부터 우버(Uber)를 탈까
리프트를 탈까 고민하다
너무 이른 아침이라 차가 없을까봐
예약비용이 저렴한 리프트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것은 괜한 걱정이었다.
새벽에 차량은 충분히 있었고
오히려 우버가 더 저렴했다.
공항에 도착했더니 4시 40분쯤 되었다.
짐을 부치고 검색대를 통과하니
5시 10분이었다.
평소에는 아침도 잘 안 먹는데,
새벽에 일어나서 그런가
배가 고파서 와이프는 도넛
나는 햄버거를 사 먹었다.
6시 20분 비행기에 앉았다.
이제 가는 일만 남았다.
근데 이게 무슨 일인가.
비행기가 7시가 되도록
출발하지 않았다.
결함이 있는 건지
비행기는 1시간이 지난
7시 20분에 출발을 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환승을 해야 했기에
늦게 출발한 게 매우 불안했다.
물론 처음부터 도착 이후
환승까지의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여유가 있었지만
비행기 탑승부터 짐이 시간 내에
옮겨질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되었다.

가는 내내 승무원들이
환승해야 하는 사람들을 확인했다.
같이 비행기를 탄사람 중에는
도착 예정시간에 이미 비행기가
출발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우리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일까
아무도 환승에 대한 걸 물어보지 않았다.
드디어 비행기가 오클랜드에 도착을 했다.
원래 도착 예정시간은 8:15이었는데,
우리는 9:10분에 도착했다.
(오클랜드와 달라스는 2시간 시차가 있다)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게이트를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게이트에 도착했더니 탑승이 시작되었고,
다행히 늦지 않게 환승할 수 있었다.
오클랜드부터는 5시간 30분 정도
비행기를 타야 했다.
환승 비행기를 탄 후에
나는 긴장이 풀렸는지 잠이 들었다.
빅아일랜드에 도착하다
한참이 흘렀을까 눈을 떠보니
비행기는 바다 위를 날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몇 시간 후
나는 드디어 빅아일랜드에 도착했다!
빅아일랜드에 비행기가 착륙할 때
나는 바깥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음 내가 알던 하와이와 많이 다른걸?"
밖으로는 검은 돌과 노란 갈대들만 보였다.
내가 기억하는 하와이는
푸른 바다, 푸릇푸릇한 자연
머 이런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빅아일랜드 공항에 도착했을 때
더 놀랐던 것은 비행기에서 땅으로
직접 내리는 것이었다.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이었지,
그전에는 한번 도 철 계단을 타고
비행기에서 땅으로 내려본 적이 없었다.
공항 건물도 지금까지 다녔던 공항과 달랐다.
큰 건물이 아닌 조금만 건물이
여러 개 모인 테마파크 같았다.
공항이 작아서 얼마 걷지 않아
가방 찾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시스템이 잘 안 되어있는지
가방 찾는 데까지 한 30분은 걸렸던 것 같다.
렌터카 픽업하러 가자.
가방을 찾고, 길을 건너니
렌터카 셔틀이 바로 앞에 있었다.
우리는 허츠에서 차량을 예약했다.
허츠에 도착해서 표지판을 확인했는데,
한국사람들 이름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 이름은 없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 예약확인을 해야 했다.
렌터카를 픽업하고 나왔다.
공항 앞 큰길로 나왔는데,
아까 비행기에서 보던 풍경과 다르지 않았다.
화산이 굳어져서 만들어진
검은 돌들, 노란 갈대들.
여기가 하와이가 맞나 싶었다.
관광객들 눈퉁이 치는
다 포키 쉑(Da Poke Shack)
12시에 빅아일랜드에 도착한 우리는
점심을 먼저 먹기로 했다.
처음 향한 곳은 다 포키 쉑.
빅아일랜드에서 가장 포키로 유명한 집이다.
공항에서 식당까지 가는 동안
현지 집들을 봤는데
먼가 그전에 봐왔던 하와이 집들과는 달랐다.
먼가 낙후되고, 화려한 집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드디어 다 포키 쉑에 도착했다.
가게 앞에는 주차장이
10자리 정도밖에 없었다.
다행히 차량이 나와서
주차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차에 내리자마자
다시 차에 타서 이곳을 나왔다.
앞에 가서 가격을 보았기 때문이다.
포키 볼은 $18.25
포키 플레이트는 $35.00 이란다.
내가 하와이 초자도 아니고
이 가격은 말도 안 되는 가격이란 걸
단숨에 알 수 있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가격을 올려놓은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런 곳은 팔아주면 안 돼"라고 하면서
다른 곳으로 차를 돌렸다.
숙소 근처에 위치한
릴 알로하 (Reel Aloha)
내가 찾아 놨던 포키집중에
다른 곳을 찾아왔다.
릴 알로하라는 곳인데
위치도 숙소 근처라 딱이었다.
이곳에선 포키 플레이트가 $19이었다.
이것도 약간 비싸다는 감은 있었지만,
앞에 가격의 절반 가격이었다.
물론 다 포키 쉑은 포키 4종류
이곳은 2종류지만
양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예약한 숙소에 도착!
점심을 먹고 숙소에 도착하니
3시쯤 되었었다.
원래 일정은 빠른 점심을 먹은 뒤에
해변이나 유명한 곳들을 가는 것이었는데,
많이 꼬였다.
내가 여행동안 묶을 호텔 이름은
홀루아 로아 리조트 앳 마우나 로아 빌리지
(Holua Roa Resort at
Mauna Roa Vaillage)였다.
이곳은 코나 공항으로부터
20분가량 떨어져 있는데,
기대 이상으로 위치가 좋았다.
우리가 둘째 날에 할
가오리 스노클링도
이곳 5분 거리에서 진행되었다.
숙소 방에 들어오니
3성급 치고는 매우 괜찮았다.
한 가지 단점은 배정받은 방이
주차장에서 너무 멀었었다.
방 자체는 1200 sq ft나 되는
호텔방 치고는 매우 큰 방이었다.
주방시설에 세탁기까지 있어서
여행 내내 큰 도움이 되었다.
방 사이즈부터 시설까지 다 괜찮았지만,
건물이 낡은 것이 약간의 흠이었다.
빨리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자!
짐을 풀고 나니 4시쯤 되었다.
우리는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고 차로 향했다.
오늘 조금이라도 무언가를 해야
다음날에 스케줄이 줄기 때문이었다.
먼저 향한 곳은
카할루우 비치 파크(Kahalu'u Beach Park)
스노클링 스팟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한국분들도 꽤 많았었다.
스노쿨링 스폿답게
사람들이 전부 스노클링 기어를 끼고 있었다.
바다에 들어갈 때 암초들을
넘어 들어가야 했는데,
미끄러워서 들어가기가 매우 힘들었다.

하지만 이곳에 들어간 건 후회하지 않았다.
들어가자마자 바로 거북이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로 내 눈앞에서
거북이가 헤엄을 치고 있었다.
물론 날씨가 좋았다면
물이 깨끗해서 더 잘 보았겠지만
이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환상적인 노을 매직샌드 비치
우리는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이름은 매직샌드 비치 파크
(Magic Sands Beach Park)
이곳은 모래도 매우 곱고
바다 색깔도 에메랄드 빛이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오하우에
카일루아 비치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파도가 강해서
서있기가 힘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사람들이 정말 많았었다.
도착하고 20분쯤 지났을까 석양이 지는데
파스텔톤 하늘과 바다과 너무 아름다웠다.
매직 샌드 비치를 마지막으로
11시간 비행기의 지친 우리는
마트에서 저녁거리를 산 뒤
첫 번째 날을 마무리했다.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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