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인생은 계획대로 되는게 없어...
칸쿤에서의 둘째날이 되었다.
오늘 아침에 날씨를 검색해 보니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한다.
참고로 오늘 나의 스케줄은 아래와 같았다.
오전에 도자기 클래스를 하고
오후에는 테마파크중 하나인
Xplor를 가는 스케줄...
비가 온다니까 어쩔 수 없이,
도자기 클래스 포기하고
Xplor를 가기로 했다.
조식맛집 키비키비(Kibi Kibi)
우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아침을 먹으러 키비키비에 왔다.
키비키비는 스칼렛 아르떼에서
먹었던 아침중 제일로 좋았던 곳이다.
키비키비 음식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에 올릴 예정이다.
우리가 갔을 땐 생각보다 사람이 없었다.
어차피 올 인클루시브니
이것저것 시켰더니 엄청 많아졌다.
음식 나오는 플레이팅이나 맛이나
모두 만족 스러웠다.
모든게 새로웠던 스플로어(Xplor)
이제 스플로어로 간다.
스플로어는 따로 예약 필요 없이
15분마다 돌아다니는
셔틀 버스를 타면 됐다.
도착했더니, 내 눈은 휘둥그래 졌다.
동굴 안에 매표소가 있었다.
스칼렛 아르떼 투숙객은 따로 줄 설 필요 없이
바로 체크인 할 수 있게 데스크가 따로 있었다.
체크인을 했더니 파크 안에서
있을 동안 써야 하는 헬멧을 주었다.
데스크 부터 락커까지는
한참 걸어가야 했다.
걸어가는 길이 전부 동굴로 되어 있었고,
그 동굴을 나가니 정글이 기다리고 있었다.
잘 포장된 정글 탐험을 하는 기분이였다.
락커에 짐을 넣고 처음탄 건 집라인.
총 7개의 코스로 되어 있는 이 집라인은,
혼자 탈 수도 있고 둘이 같이 탈 수도 있었다.
처음에 와이프는 무섭다고 같이 타자고 했다.
몇 번 타더니, 가장 높은 4번부터는
자기 혼자 타겠다며 나를 버렸다. ㅎㅎ
처음 타보는 집라인이었는데 꽤 재밌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나인데도
즐길만한 액티비티였다.
두 번째로 간 곳은 동굴 탐험.
아무 장비 없이,
동굴길을 따라 걸어가는 액티비티이다.
중간중간 깊은 웅덩이가 있기 때문에
키가 그렇게 크지 않다면 수영은 필수다.
나도 수영을 잘 하지는 못하지만
다행히 키가 중간이상은 된다.
짧은 구간 빼고는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
그리고 내 옆에는 수영 잘하는 와이프가 있어서
미리 길을 알려줬다.
중간에 그물을 지나가는등
너무 지루하지 않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세 번째로 간 액티비티는 동굴 수영이었다.
구명조끼를 입고 수영해서 400m를 가야하는
이 액티비티는 우선 처음부터 물이 깊다.
발이 땅에 닿지 않는 것이다.
수영을 몇달간 배워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나의 안일함은 오산이였다.
물에 들어가자마자 문제가 생겼다.
구명조끼가 불량이여서
자꾸 가라 앉는 것이었다.
그나마 수영을 배운탓에
뒤집어 누우면 뜨긴했다.
그러면 와이프가 날 끌고 갔다.
중간중간 포기하고 나갈 수 있게
길이 나 있었지만,
와이프와 나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같다.
끌에 다다르니 보이는 건
뻥 뚫린 동굴 위로 떨어지는 폭포였다.
아름다웠다.
이제 수영을 해서 나가려는데,
입구 앞에서 본인이 빠지려고 해서 그런 건지
나를 붙잡아서 누르고 갔다.
갑자기 물을 먹고 당황해서 벽을 잡았다.
다행히 큰일 없이 나올 수 있었다.
예상대로 쏟아지는 비...
이곳에서 유명한 액티비티는 사실상
집라인, 동굴수영, ATV였는데,
와이프는 ATV가 별로라며
숙소로 돌아가자 했다.
나는 군말 없이 따랐고,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비에 맞춰서 알맞게 잘 나온것이다.
역시 남자는 여자말을 잘 들어야 한다.
숙소로 돌아온 우리는 샤워를 마친뒤,
가유코에서 점심을 먹었다.
숙소 빌딩 바로 건너편이라
가까워서 비를 않맞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가유코는 아침과 점심을 가봤는데,
두 번 다 뷔페 형식이었다.
맛있다 느낌은 아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점심을 다 먹었는데도 비는 세차게 내렸다.
한 두시간이 지나자 비가 약하게 내렸다.
와이프는 시간이 아깝다며
수영장에 내려가자고 했다.
메인 수영장에 가서 칵테일 한잔씩을 들고
여유롭게 놀다가 방으로 돌아오니
기념일 선물을 준비해 놓고 갔다.
식당에서는 꼭 유명한 걸 시키세요...
오늘 저녁인 타시도(Ta Xi Do)에 갔다.
이곳은 꼭 예약이 필요한 곳 중 하나였다.
원래는 철판요리가 메인인 곳이지만
우리는 초밥으로 예약을 했다.
철판요리는 동네에서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근데 역시 식당에 가면
그 집에서 유명한거 먹어야지
다른 거 먹으면 후회한다.
초밥이 정말 별로였다.
그나마 롤 종류가 먹을만했고
생선 질이나 모양이 그닥 좋지 않았다.
이건 나중에 따로 리뷰 포스트를 올릴 예정이다.
어쩐지 초밥을 먹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와서 와이프가 기대하던
시크릿 바를 찾아 나섰다.
로비가 있던 빌딩 어딘가에 있다고 하던데
한참 못찾고 빙빙 돌다가
드디어 1층 조금 한 문에
직원 한분이 서있는 걸 발견!
물어봤더니 시크릿 바가 맞다고 한다.
문을 통과하고 들어갔더니
보이는 건 주차장...
잘 온거 맞겠지? 하며 들어가는데,
주차장 옆 실내 공간에 바가 있었다.
사람들이 꽤 많이 앉아 있었다.
듣기로는 이곳은 약간 클럽 같은 분위기라
들었는데, 그냥 앉아서 칵테일 마시고,
얘기하는 그런 분위기였다.
한 9시쯤 됬을까,
밴드가 악기를 세팅하기 시작했다.
악기 세팅을 맞치고는 재즈연주가 시작됐다.
술과 라이브 연주. 괜찮은 바였다.
바를 나와서 숙소로 돌아오는데,
점심을 먹었던 카유코 앞에
사진 찍으라고 이것저것 꾸며 놓은 걸 발견했다.
앞에서 사진 몇장을 찍은 뒤
둘째 날을 마무리 했다.
혹시라도 둘째 날의 영상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으실 까봐
링크 남겨놓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F9bkW4terw
오늘도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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